태권도 차동민 동메달…”자만했던 옛모습” 버리고 빛나는 발차기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한국 태권도 대표 차동민 선수가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우즈베키스탄 드미트리 쇼킨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 동메달을 확보하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태권도 대표팀의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두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8년 전 베이징에서의 금메달에 이어 리우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차동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4-3로 꺾었다.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딴 이래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차동민은, 런던에서 8강 탈락하며 맛봤던 아쉬움을 리우에서 털어내겠다는 전의를 다져왔다.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도 “내가 쉽게 생각했던 올림픽, 그곳에 뛰는 게 꿈인 선수들이 있었다. 내가 리우에서 잘해야 그 잘못을 씻을 수 있겠더라”며 런던에서의 8강 탈락을 떠올리고 리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자신감이라 생각했던 게 알고보니 자만이었다”며 “런던에서 자만했던 옛 모습을 버리고, 두고왔던 금메달을 찾으러 간다”는 말도 했다.
차동민은 아쉽게도 금메달을 되찾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그만큼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차동민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대표 5명은 모두 메달 맛을 봤다.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67㎏급 오혜리(춘천시청)가 금메달을, 남자 58㎏급의 김태훈(동아대)과 69㎏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동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