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 6000클래스’에서 출전 차량들이 스타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CJ슈퍼레이스
■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6라운드
슈퍼6000클래스 출발부터 선두
“끝까지 페이스 유지” 시즌 2승째
“매 경기 집중해 시즌 챔피언을 노리겠다.”
SK ZIC 6000클래스에서 통산 10승째를 거둔 황진우의 관록이 빛난 대회였다. 후지스피드웨이는 길이 4563m로 16개의 코너와 8개의 직선 주로로 이뤄져 있다. 메인 직선주로는 세계 최장인 1475m다. 차량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지만 그만큼 1번 코너부터 진입이 까다롭다. 또한 대부분의 코너가 정확한 공략 포인트를 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인제나 영암 서킷보다 까다롭다고 평가되는 이 서킷에서 황진우는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섰고, 뛰어난 타이어 관리와 코스 공략 능력을 선보이며 21명의 출전 선수 중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CJ슈퍼레이스 ‘SK ZIC 6000클래스’ 결선에서 우승한 황진우(가운데)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CJ슈퍼레이스
● 변수 많았던 예선, 황진우 ‘관록의 우승’
CJ슈퍼레이스는 올 시즌부터 예선 방식을 바꿨다. 기존에는 1회(30분) 서킷 주행으로 순위를 정했는데 올해부터는 ‘넉아웃(Knockout)’ 방식으로 변경됐다.
결승 출발 순서를 정하는 예선은 1차(20분), 2차(15분), 3차(10분)로 세 번 진행되며 매 단계가 넘어갈 때마다 하위 5대를 떨어뜨려 긴장감을 더한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전날 예선에서는 인제레이싱팀의 타쿠야마 아오키가 1분59초66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원래대로라면 1번 그리드를 배정 받아야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차고 높이 규정 위반으로 패널티를 받으면서 11번 그리드를 배정받았다. 예선 1위 기록은 인정되지만 출발 순서는 뒤로 밀려난 것이다. 때문에 1번 그리드는 비워둔 채로 예선 2위(1분59초885)를 기록한 황진우가 2번 그리드를 배정받고 맨 앞에서 출발하며 결국 우승까지 일궈냈다. 황진우는 “출발과 동시에 1번 코너에서 뒤 차량들이 뒤엉키며 사고가 나서 긴장 됐지만, 끝까지 페이스를 잘 유지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CJ슈퍼레이스 7전은 9월 24·25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 CJ슈퍼레이스 김준호 대표 “내년 시즌 대회 규모 더욱 확대할 것”
CJ슈퍼레이스는 2013년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해외 경기를 진행해 올해 6라운드 일본전까지 총 12번의 해외 대회를 치렀다.
CJ슈퍼레이스의 대표 종목이자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레이스인 슈퍼6000클래스가 킬러 콘텐츠다. 성과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 대회의 경우 CCTV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5억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해미디어그룹에서도 슈퍼6000클래스 경기를 생중계했다. 덕분에 CJ슈퍼레이스 스폰서는 물론 각 출전팀의 스폰서들도 중국 전역에 노출된 방송을 통해 높은 홍보 효과를 누렸다.
CJ슈퍼레이스 김준호 대표는 “기업들이 우리 대회를 스폰서 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크게 느낀다는 것은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다. 향후 더 많은 팀이 창단되고, 중국과 일본 외의 국가에서도 추가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연말쯤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내년 사업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즈오카(일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