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이순신 탐험대’ 업무협약… 자유학기제 맞은 중학생들 대상 9월부터 11개 탐방루트 운영
전국의 중학생들이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나라사랑 정신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이뤄지는 충무공 역사탐방은 전남의 이순신 장군 유적지를 널리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과 코레일, 해군사관학교, 전남 여수시 등은 1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톡톡 이순신-충무공 탐험대’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에서는 여수시를 비롯해 순천시, 고흥군,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등이 참여했다. 목포는 해양문화재연구소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남에서는 통영시와 남해군이 참여했다.
톡톡 이순신-충무공 탐험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상 학생들이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이순신 장군의 전국 주요 유적지를 탐방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를 느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남의 자치단체들은 프로그램이 체류형으로 진행되는 데다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숙박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은 순천만에코촌 내 유스호스텔, 선암사 차 체험관, 해남은 우수영관광단지 내 유스호스텔, 여수는 엑스포박람회 내 게스트하우스, 생태체험관 등을 숙박시설로 활용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해 남부권의 역사적 자원과 지역정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구국도시 여수, 이순신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진남관 등 이 충무공의 유적을 활용하기로 했다. ‘명량해전과 조선 수군의 부활’을 테마로 한 해남군은 전라우수영 성터 탐방, 울돌목 뱃길 체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호남 교류사업의 하나로 전라권 학교는 경상권 유적지를, 경상권 학교는 전라권 유적지를 서로 탐방하는 교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정민 해남군 문화재팀장은 “청소년들이 이 충무공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