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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타이거즈, ‘무관 설움’ 날렸다

입력 | 2016-08-22 05:45:00

무관의 설움을 털고 롤챔스 서머시즌에서 우승한 락스타이거즈.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롤챔스 서머시즌서 창단 첫 우승
MVP 이서행 “마음고생 지웠다”

‘무관의 제왕’ 락스타이거즈가 한을 풀었다.

락스타이거즈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라이엇게임즈의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종목으로 한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시즌 결승에서 KT롤스터를 3대2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락스타이거즈는 창단 후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락스타이거즈는 그동안 롤챔스 2회,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1회 등 무려 3차례나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쓴잔을 삼켰다. 이번 결승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5000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락스타이거즈를 연호하며 첫 우승을 축하했다. 선수들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는 막상막하였다. 락스타이거즈가 가볍게 1세트를 따내면, 2세트에선 정반대로 KT롤스터가 쉽게 승리를 거두며 균형추를 맞췄다. 3·4세트에서도 각각 승점 1점씩을 추가하며 팽팽히 맞섰다. 승패를 가른 5세트에서도 중반까지는 어느 한 팀의 승리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등했다. 경기 종반 락스타이거즈의 급습과 대규모 교전에서의 승리가 첫 우승의 발판이 됐다.

이날 결승 MVP가 된 락스타이거즈의 이서행은 눈물을 훔치며 “이번 결승이 네 번째다. 그동안은 다 준우승이었다”며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락스타이거즈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또 서머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내달 말 개막하는 롤드컵의 직행 티켓을 따냈다. 락스타이거즈가 서머시즌 우승을 하면서 SK텔레콤T1도 챔피언십 포인트 기준 차순위로 롤드컵 진출을 결정지었다. 준우승한 KT롤스터는 롤드컵 진출을 위해 한국 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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