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스포츠동아DB
JLPGA CAT레이디스 연장 끝 우승
28번째 생일자축…상금왕 2연패 GO!
이보미(28·사진)가 28번째 생일을 자축하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CAT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에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보미는 21일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 골프장(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2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전미정(34), 가오리 오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7일 메이지컵에서 시즌 3승째를 달성한 뒤 2주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상금왕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4승의 의미가 크다. 이보미는 올해 마음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며 JLPGA 투어 역대 처음으로 연간 상금 2억엔 돌파 및 일본 프로골프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도 맹활약이 이어졌다. 6월까지 JLPGA 투어에서 12경기 연속 톱10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그 뒤 출전한 첫 번째 대회(다이토켄타쿠 레이디스오픈)에서 연속 톱10 기록이 깨졌고, 시즌 중 가장 저조한 공동 18위에 그쳤다.
하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우승으로 돌려놨다. 메이지컵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JLPGA 통산 19승째를 따낸 이보미는 또 다른 목표였던 20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해외투어에서 20승을 기록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영구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이보미는 우승 뒤 “생일을 맞아 우승해 더욱 기쁘다.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투어 20승까지 1승 밖에 남지 않았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 더 힘을 내겠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