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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거포 유격수를 향해 3kg프로젝트

입력 | 2016-08-22 05:30:00

넥센 김하성. 스포츠동아DB


넥센 김하성(21)은 KBO리그에서 매우 만나기 어려운 거포 유격수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19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도 21일까지 17개의 홈런을 때려 첫 20홈런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다.

김하성은 팀 선배였던 강정호(29·피츠버그)가 롤 모델이다. 거포 유격수로의 성장은 팀이 크게 기대하는 부분이면서 꼭 이뤄야할 숙제이기도 하다.

강정호는 입단 4년 만에 23홈런으로 20개를 넘어섰다. 김하성은 키가 175㎝로 183㎝인 강정호보다 8㎝가 작다. 그러나 키는 문제될 게 없다. 한 시즌 30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가 되기 위한 ‘3kg 프로젝트’를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김하성은 지금 타격 스타일로는 절대 3할을 칠 수 없다. 오히려 2할5푼대가 아니라 2할8푼을 치고 있는 것이 대단할 정도다. 그 이유는 홈런을 위해 히팅 포인트를 굉장히 앞에 두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헛스윙이 많다. 그러나 몇 년 후에는 홈런도 늘어나고 3할도 칠 수 있게 될 거라 확신한다”며 “한 해 평균 3kg 안팎씩 늘리고 있다. 파워는 늘리면서 스피드도 유지하는 전략이다. 비 시즌 동안 이지풍 트레이너가 식단부터 운동까지 꼼꼼한 관리를 한다. 몸이 완성되면 조금 뒤에서 쳐도 홈런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당연히 정확도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이미 입단 때 보다 10kg을 늘려 70kg 후반 체중이다. 내년 시즌에는 80kg을 넘어설 전망이다.

염경염 감독은 “한꺼번에 10kg씩 늘리는 경우 실패가 많다. 순발력 유지 훈련을 하며 조금씩 체중을 늘리고 근력을 키워야 한다. 김하성은 잘 하고 있다. 팀 내에 강정호와 김민성, 서건창, 유한준 등 비슷한 프로그램을 거쳐 성공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동기 부여도 크다. 종종 ‘열심히 하면 메이저리그도 간다’고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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