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간담회서 더민주에 쓴소리 “경제민주화 위해 어떤 역할도 할것… 대선주자라면 개헌 입장 밝혀야” 친문 인사들, 시도위원장 대거 차지
김종인 대표
김 대표는 “저의 소임이 있다면 경제민주화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국민 설득을 위한 ‘강연 정치’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 관계자는 “여야를 모두 경험한 김 대표가 개헌과 경제민주화를 통해 새로운 ‘무대’를 만드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찬 자리에선 최근 당 강령의 ‘노동자’ 문구 삭제 논란에 대해 “정체성 같은 소리는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세상이 변하는 걸 모르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하다”며 “정당이 가식적으로 너절하게 정체성을 나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2년 대선에 이어 내년에 재도전하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듯 “(대선 후보도) 오래 뛰면 오래 뛸수록 소모가 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전날 지지자들과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 “이제 준비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재수에 강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는 경기도당위원장에 전해철, 인천시당위원장에 박남춘 의원이 당선되는 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민동용 mindy@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