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조명한 책 펴낸 김영석 前 이탈리아 대사
주이탈리아 대사를 지낸 김영석 페레로 아시아 리미티드 고문은 “이탈리아는 한 꺼풀 한 꺼풀 벗길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나라”라고 말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그는 최근 이탈리아 역사를 비롯해 도시 문화 예술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이탈리아 이탈리아: 김영석의 인문기행’(열화당)을 펴냈다. 그를 17일 서울 서초구 마방로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마지막으로 근무해 보니 그동안 거쳤던 유럽 여러 나라의 문화가 이탈리아로 수렴된다는 걸 생생히 느꼈어요. 로마, 피렌체 등 큰 도시뿐 아니라 작은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언어(라틴어)를 비롯해 미술, 문학, 종교 등 이탈리아가 서양문화의 뿌리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죠.”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페레로 그룹은 피에몬테 주에 자리한 작은 마을 알바의 제과점에서 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페레로 그룹을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을 잘 보여주는 기업으로 꼽았다.
“페레로 로셰는 피에몬테 주에서 많이 나는 헤이즐넛과 함께 웨하스, 액상 초콜릿 등을 겹겹으로 감싸 만드는데, 이 정교한 작업을 하는 기계를 모두 자체 개발할 정도로 이탈리아의 기술력이 뛰어납니다.”
그는 어린이 스키스쿨, 어린이날 가족 달리기 대회 등 페레로 그룹의 한국 내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조언을 하고 있다. 초콜릿 회사인 만큼 어린이 행사가 많다.
“공무원으로서 귀한 기회를 가졌던 만큼 이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를 잇는 작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겁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