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산하 한국이민사박물관(인천 중구 월미도)은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해외 입양 60여 년을 조명하는 ‘또 다른 이민, 해외 입양 특별전’을 무료로 연다. 해외 입양인은 20만 명 선으로 재외동포 700만 명의 3% 정도다.
특별전에서는 해외 입양이 시작된 1950년대 초창기, 1960∼80년대의 확대기, 1980년대 이후의 변화기로 나눠 입양인들의 삶과 역사를 보여준다. 입양 당사자와 관련 기관 및 단체, 개인 소장가가 갖고 있던 입양 당시의 소지품, 친권포기서, 입양허가서 등의 자료를 볼 수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비서실과 미국 캐나다 등지의 입양 부모 사이에 오갔던 편지와 영상 자료 400여 점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이민사박물관 관계자는 “해외 입양도 근대 한인 해외 이주사와 마찬가지로 고난과 슬픔으로 시작됐다. 해외 입양인을 재외동포로 인식하고 그에 따른 배려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