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해외기지서 운용은 처음” 日, 동중국해에 신형 잠수함 투입 내년 예산에 건조비 8500억원 반영
미군이 내년 1월 일본 야마구치(山口) 현의 이와쿠니(巖國) 기지에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이 최근 보도했다. 미군이 이 기종을 해외 기지에 배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되는 F-35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해병대용 F-35B로 내년 1월에 10대, 8월에 6대 등 총 16대가 배치된다.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는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진에 몰래 침투해 치명타를 입히고 빠져나올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군이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북한과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억지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일본 항공자위대는 공군형인 F-35A를 내년부터 아오모리(靑森) 현 미사와(三澤) 기지에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은 순차적으로 총 42대를 도입한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도 방위 예산으로 사상 최대 금액을 요구하고 센카쿠 열도 방어를 위한 신형 지대함 미사일 및 수륙양용차 개발에 착수했다. ‘북한과 중국의 도발’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일본 역시 군사대국화의 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