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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를 찾아서]미리 떠나는 가을여행, 태항산 같은 곳이 또 있을까

입력 | 2016-08-22 03:00:00

[KRT]




입추가 지났는데도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선선하고 쾌적한 가을이 더욱 기다려진다. 미리 가을여행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의 아름다움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곳, 광대한 오색단풍 물결이 이는 그곳. 타이항 산(태항산)으로 떠나보자.

중국의 명산 태항산은 계절마다 각각 다른 매력을 품고 있어 어느 때 찾아도 좋지만, 가장 많은 여행객의 발걸음이 닿을 때는 가을이다. 남북 약 600km, 동서 약 250km의 길이로 뻗은 아찔한 산맥과 협곡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덕분에 ‘중국 10대 협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혔으며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트레킹 코스 구성이 가능하니 가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만하다.

태항산의 주요 코스로는 하늘과 산의 경계라는 ‘천계산’, 엄동설한에도 복숭아꽃이 핀다는 ‘도화곡 협곡’, 1만 명의 신선이 살았다는 ‘만선산’ 등이 있다. 이 외에 요즘 새롭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곳이 있으니 바로 ‘팔천협’과 ‘통천협’이다.

올해 3월경 처음으로 관광객들에게 개방이 된 팔천협 풍경구는 전동카, 엘리베이터, 스카이워크, 케이블카와 유람선 등 다양한 탈것을 이용해 관광할 수 있으며 총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겨울 틈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입구에서 전동카로 약 10분 달려가면 수백 m 절벽 아래 초록빛 호수가 펼쳐지는데, 에메랄드 빛 호수를 눈에 담으며 10분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자연과 하나가 됨을 느끼며 1시간여를 걷다 보면 어느덧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하게 된다. 보통의 케이블카는 직선으로만 운행이 되는 데 반해 팔천협 케이블카는 산 정상부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꺾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 20분을 탑승하며 아찔한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구름 위를 노니는 것 같은 착각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기 마련이다.

케이블카 하차 후에는 계단을 통해 하산이 시작된다. 찬찬히 내려가다 보면 어느덧 팔천협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하늘의 도시’라는 천공지성에 도착하게 된다. 유리로 된 208m 높이의 엘리베이터 승강장에서 절벽 아래가 여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는 무더위를 잊을 만큼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강을 하면 태항대협곡의 꽃이라고 불리는 팔천협의 모든 코스가 끝나게 된다.

팔천협과는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하는 곳이 바로 통천협이다. 하늘로 통하는 요새, 천국의 문턱이라는 뜻의 통천협은 태항산의 웅장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간 중 하나로 꼽힌다.

산시성을 가로지르며 허난성에 인접한 통천협 풍경구는 산서성 창즈 핑순 현의 동쪽 30km에 위치하고 있다. 주 협곡의 길이는 26km이며 2013년 5월에 정식으로 오픈한 곳으로 아직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에 올라서 조금 걸어가면 우뚝 솟아 있는 유리전망대에 도착하게 된다. 1위안씩 지불을 하고 덧신을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막상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본다면 누구든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 수 없다. 수억 년 전 해저였던 곳이 지각의 융기작용으로 1800m까지 치솟은 후, 긴 세월 빗물의 침식작용으로 아름답고도 깊은 골짜기를 만들어 냈다고 알려져 있다.

축적된 노하우로 신선하고 합리적인 여행 상품을 선보여온 여행바보 KRT가 아직 한국 관광객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팔천협, 통천협 코스를 포함한 태항산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다채로운 상품 구성에 픽스인호텔, 정태동방호텔 등 1급 이상의 호텔을 이용하여 차별화된 편안함을 보장한다. 다양한 특식을 포함한 식사도 주목할 만하다. 문의 02-2124-5566, www.krt.co.kr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