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0·잘츠부르크). 스포츠동아 DB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재치 있는 ‘이타적 플레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처음으로 성인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 나설 21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올림픽대표팀 주축 멤버인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 손흥민(24·토트넘) 등이 A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가운데, 리우올림픽에서 센스 있는 플레이로 각광받았던 올림픽대표팀 막내 황희찬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은 리우올림픽 본선 4경기에서 가장 기복 없이 잘 뛰었다.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기에 A대표로 소집하게 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안정적 수비를 바탕으로 한국전에 임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의 9월 1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황희찬의 강점인 스피드와 돌파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중국과 게임할 때 상대의 배후공간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을 고려해봤을 때 황의조(24·성남FC)는 공간이 열렸을 때의 역습에 능한 공격수다. 반면 황희찬은 공간이 나지 않더라도 빠른 스피드와 기술력 바탕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
중국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림픽대표팀보다 수준 높은 공격자원이 많은 성인대표팀에서 황희찬의 활용법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소속팀과의 일정 조율 결과, 손흥민은 중국전, 석현준은 9월 6일 시리아전에 나설 전망이다. 황희찬이 본래 포지션인 최전방을 맡는다면 중국전 원톱이 유력하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이 포워드로 나서는 것은 지금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그 포지션에 뛰어본 선수가 황희찬 말고도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도 있다. 나중에 소집해서 천천히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