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을 엮어 만드는 매듭 팔찌 ‘미산가(misanga)’는 브라질 축구 선수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팔에 실을 감고 경기에 나간 데서 처음 시작됐다고 해요. 팔찌를 늘 하고 다니다가 언젠가 닳아서 저절로 끊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열기가 뜨거운 8월, 마음에 간직한 바람을 담아 색색의 실팔찌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십자수 할 때 쓰는 자수실과 간단한 문구류만 있으면 손재주 없어도 쉽게 완성할 수 있답니다.
손쉬운 땋기만으로도 충분히 예쁘고 개성 넘치는 팔찌를 완성할 수 있다. 여러 줄로 나누어 땋거나 비즈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예쁘다.
준비재료
위 A DMC 445(연노랑, 60cmX4), B DMC 322(파랑, 60cmX4), C DMC 701(초록, 60cmX1)
아래 A DMC 3033(베이지, 60cm X 3), B ANC 69(자주, 60cmX3), C ANC 169(파랑, 60cmX2)
사선엮기로 만드는 삼색 줄무늬 팔찌
십자수 실은 자칫 때가 타기 쉬우니 깨끗한 손은 필수!
실은 모두 90cm 길이로 3개씩 준비하면 되고, 완성됐을 때 길이는 약 30cm이다.
준비재료 A DMC 333(보라), B DMC 959(민트), C DMC 3706(진분홍)
① 3가지 색 실을 90cm씩 3개로 잘라 총 9줄을 준비한다. 사진처럼 AABBB CCCA 순서대로 늘어놓은 뒤 15cm 정도 여유분을 남기고 테이프로 편평한 곳에 고정한다. 집게를 이용해 실을 당겨도 빠지는 일이 없게 한다.
② 늘어놓은 순서대로 a~i로 부른다. 먼저 맨 오른쪽에 있는 i를 왼손에 쥔다. 이 실이 바로 첫 단의 기둥 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실인 h를 오른손에 쥔다. h가 첫 번째 엮는 실이 된다.
③ h를 i 위로 교차되도록 올린다. 숫자 4를 거꾸로 한 모양이다. 이때 h를 왼손 두 번째 손가락에 걸면 편하다.
④ 나에게서 먼 쪽을 향해 있는 h를 그대로 원 안으로 통과시켜 내 몸 쪽으로 빼낸다. h를 그대로 쭉 당기면 매듭이 생기는데 헐겁지 않게 힘껏 당긴다.
⑥ 다음은 오른쪽에서 세 번째 실인 g가 엮는 실이 된다. 같은 방식으로 기둥 실 i에 두 번을 감아 매듭짓는다. g 다음에는 f→e→d→c→b→a 순서대로 계속 다음 실이 다음 타자가 된다.
⑦ 마지막 타자인 a까지 매듭을 지어준 모습이다. 이렇게 하면 한 단 완성! 엮인 실들은 오른쪽 아래 방향으로 늘어서 있고, 기둥 실만 왼쪽 아래를 향해 대각선으로 늘어서 있는 각도가 된다.
⑧ 한 단이 완성되고 나면 다시 맨 오른쪽에 있는 실(h)이 새 기둥 실이 된다. 그 옆에 있는 f가 첫 번째 엮는 실이 된다. 방식은 처음과 같다.
⑨ 둘째 단이 거의 완성된 모습. 한 단의 마무리는 전 단의 기둥 실을 엮어주는 것까지다. h를 기둥으로 i를 단단히 엮어준다.
⑩ 여덟 단을 거의 완성한 모습으로 패턴이 나타난다.
⑪필요한 만큼의 길이가 되었으면 사선엮기를 멈춘다. 그리고 모든 실을 모아 한꺼번에 단단히 묶는다.
⑫ 나머지 부분은 머리 땋을 때처럼 세 갈래로 땋는다. 8cm 정도 땋은 뒤 하나로 묶고 1cm 정도 남기고 가위로 자른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마무리한다.
And More!
실을 엮어 만드는 핸드메이드 매듭 팔찌 1백14개를 소개하고 있다. 취향에 따라 실의 컬러와 디자인을 골라 만들 수 있어 패션 포인트 역할도 톡톡히 한다. 다른 수공예에 비해 재료가 단순하고 방법이 간단해 바쁜 일상에 짬을 내 즐기는 취미 생활도 그만이다. 루비박스.
기획 · 강현숙 기자 | 사진제공&참고도서 · 미산가 실팔찌(루비박스) | 디자인 · 조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