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오트르 마와호프스키 페이스북
2016 리우올림픽 원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피오트르 마와호프스키 (사진=피오트르 마와호프스키 페이스북)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남자 원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피오트르 마와호프스키(33·폴란드)가 자신의 메달을 자국 희귀병 어린이 치료비를 위해 내놓기로 했다.
야후 스포츠 등 외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와호프스키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린 소년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은메달을 경매에 내놓겠다는 글을 올려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가 도움을 주고자 하는 어린이는 2년 가까이 망막아세포종(망막아종)을 앓고 있는 올레크 시만스키(3) 군이다.
먼저 이날 마와호프스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그런데 나의 은메달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년 가까이 망막아종을 앓고 있는 어린 소년을 도우려고 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하다”며 “폴란드에서는 이 병을 치료할 수가 없다. 미국 뉴욕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그래서 내 은메달을 경매에 내놓기로 결심했다. 여러분이 도와준다면, 내 은메달이 올레크에게 쓰여 금메달보다 더 가치 있는 메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와호프스키의 은메달 경매는 오는 26일 마감 예정이다. 22일 현재 최고 입찰가는 7만5100 즈워티(약 2200만 원).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