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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판타지’와 골드만의 ‘첩보’가 만났다

입력 | 2016-08-23 06:57:00

9월 개봉하는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판타지와 첩보액션 장르의 대가 팀 버튼 감독과 제인 골드만 작가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관심이 높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내달 개봉 앞둔 ‘미스 페레그린…’

판타지 거장 팀 버튼, 4년 만의 신작
“흥미롭고 신비로운 이야기” 제작 결심
‘킹스맨’ 각본가 제인 골드만과 협업

끝을 알 수 없는 상상력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스크린에 펼쳐놓는 판타지 거장 팀 버튼 감독과 새로운 첩보액션을 설계한 작가 제인 골드만이 만났다. 자칫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장르의 실력자들이 함께 창조한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9월 관객을 찾는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만나는 본격 판타지 장르의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팀 버튼 감독은 지난 30여년 동안 관객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해온 인물이다. 1990년대 ‘가위손’과 ‘배트맨’ 시리즈부터 이후 ‘빅 피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고, 국내에도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연출한 영화뿐 아니라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 관련 전시회에도 관객이 몰릴 만큼 마니아 팬이 확실하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팀 버튼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그동안 기획과 제작에만 집중해온 그는 영화의 원작이 된 동명 베스트셀러를 읽고 “흥미롭고 신비로운 이야기”라고 판단해 고민 없이 연출을 결심했다. 글자로만 머물던 세계를 스크린에 완성한 뒤에는 “시적이고 아름다운 세계”라고 자평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영화의 시나리오는 국내에서 600만 관객을 모은 인기 첩보액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각본가인 제인 골드만이 맡았다. 새로운 스타일의 첩보액션으로 국내에서 팬덤까지 만든 화제작 탄생에 공헌한 작가가 참여해 이번 영화는 관심을 더하고 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할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단서를 찾던 주인공이 시간의 문을 통과한 이후 하루를 반복해 사는 아이들을 만나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별종’으로 분류돼 남들과 어울려 살아가지 못하는 아이들에 주목하면서 세상을 향한 감독의 메시지도 담았다.

배우들의 면면 역시 판타지와 첩보액션에서 인정받은 실력자들의 총집합이다.

타이틀롤인 미스 페레그린 역은 배우 에바 그린이 맡았다. 팀 버튼 감독과는 2012년 ‘다크 섀도우’ 이후 두 번째 만남. 평소 자신과 에바 그린의 공통점을 자주 언급해온 감독은 “보통 사람과 다른, 신비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에바 그린을 평했다.

사무엘 잭슨은 영화에서 악의 한 축을 맡는다. 아이들을 위협하는 인물로 나선 그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극에 긴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더욱이 ‘킹스맨’의 흥행 주역이기도 한 그가 팀 버튼 감독과 손잡고 창조할 새로운 캐릭터에도 관객의 호기심이 집중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스무살 배우 에이사 버터필드는 그 이름은 비록 낯설지만 사실 할리우드가 주력하는 판타지 장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온 스타다. 10대 시절 ‘휴고’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어 ‘엔더스 게임’ 주연으로 활약하며 흥행을 이끈 또 다른 실력자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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