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버스 배차 간격 줄이고 연안부두∼팔미도 유람선 요금 할인 인천관광 마케팅 위해 적극 활용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기념관 야외전시장에는 영화 세트장에 설치된 팔미도 등대 모형이 설치돼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으로 관련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 인천시티투어버스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경유해 운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시티투어버스의 배차 간격도 기존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한다. 이에 따라 8월 중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인천시립박물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정류장이 신설되고 버스 내 음성 안내 시스템과 각종 홍보물이 새롭게 제작된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따르면 영화 상영 전 하루 방문객이 700명이었는데, 영화 상영 후에는 1000여 명으로 평균 30%가량 늘었다. 1984년 건립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남북한 무기와 작전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시는 상륙작전 명소인 팔미도를 쉽게 찾도록 하기 위해 인천 연안부두∼팔미도를 오가는 유람선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영화 티켓을 소지하거나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방문 스탬프 기록을 가진 승객은 유람선 요금에서 5000원을 깎아준다. 팔미도 유람선 왕복 정상 요금은 일반 2만2000원, 중고생 1만8000원, 소인 1만5000원이다.
한국 등대의 효시인 팔미도등대는 상륙작전 당시 유엔군연합함대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작전의 성공을 이끌었다. 10월 14일까지 유람선에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승선해 팔미도등대의 역할 등을 들려준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정보 수집 캠프가 있었던 옹진군 영흥도도 영화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군 영흥도 전적비가 있는 영흥도 십리포 지역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기 직전 정보 수집 캠프가 설치됐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한 초석 역할을 한 곳이다.
당시 장병과 영흥도 주민으로 조직된 대한 청년단 방위대원 등이 전투에 참여했다. 9월 13일 청년방위대원들이 703함대의 필사적 함포 지원 아래 북괴군 대대급 병력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 전투에서 순국한 해군 영흥지구 전투 전사자와 영흥면 대한청년단 방위대원 14인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적비를 설치했다.
인천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관객이 700만 명을 돌파하면 영화감독과 주연 배우를 명예시민 또는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월 7일부터 시작되는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 마라톤대회에 배우들을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