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IT기술 접목한 미래형차… 스마트폰 대체할 마케팅 플랫폼” 쏘카와 손잡고 내년 첫선 예정… 현대차-삼성전자도 개발 박차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커넥티드카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 업체 외에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인 ‘T2C’를 공개했다. 동아일보DB
SK텔레콤은 국내 카셰어링 업체 1위 사업자인 쏘카와 손을 잡고 사물인터넷(IoT) 전용망과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쏘카를 커넥티드카로 만들겠다고 22일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입혀 차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카다. 예를 들어 커넥티드카가 구현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어나 에어컨 등을 켤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시범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커넥티드카 기능을 갖춘 쏘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 내 와이파이 구축 외에 쏘카 예약 연장이나 카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설치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영주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비즈 본부장은 “쏘카에서 수집된 빅데이터와 SK텔레콤의 T맵 데이터를 융합해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신규 서비스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자동차 및 ICT 업체들도 커넥티드카의 높은 전망성을 보고 합종연횡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미국 내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도요타자동차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도요타 커넥티드’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최근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위(Roewe·榮威) RX5’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커넥티드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를 공개하고 BMW와 협력해 커넥티드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손잡고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도 올해 4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업무제휴를 하고 커넥티드카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