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901대 정점 찍은 뒤 내리막… 토션빔 장착-시동꺼짐 논란 탓인듯
올해 3월 출시된 뒤 마니아들을 양산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지난달부터 판매량이 급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SM6는 5월에 월 판매량 정점(7901대)을 찍은 뒤 판매가 줄고 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르노삼성차 SM6, 한국GM 말리부 등 ‘중형 세단 3파전’에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6월 판매량은 쏘나타(8768대), SM6(7027대), 말리부(6310대) 순이었지만 7월에는 말리부(4618대)가 SM6(4508대)를 제쳤다. SM6의 판매량 감소 폭이 경쟁 차종보다 더 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제기한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SM6에 ‘토션빔’이 장착된 데 따른 논란이었다. 일반적으로 토션빔은 승차감이 떨어지지만 값이 싸고, 멀티링크는 비싸지만 승차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 주행 중 시동이 꺼진다는 제보도 있었지만, 실제로 르노삼성차가 확인한 것은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런 사례가 소비자들의 불안을 부추겨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