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진종오로 시작 박인비로 금 마무리
효자종목들의 몰락…4년후의 과제
17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전 세계인의 축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환하게 밝혔던 성화(사진)도 브라질의 유명 가수 마리에니 지 카스트로가 폐막을 알리는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역사의 뒤안길로 잦아들었다.
사상 최초로 남미대륙에서 펼쳐진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9, 은메달 3, 동메달 9개를 수확했다. ‘권총황제’ 진종오로 시작된 금빛 낭보는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프여제’ 박인비의 9번째 금메달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당초 목표로 삼은 ‘10(금메달 10개 이상)-10(종합순위 10위 이내)’은 온전히 이루지 못했지만, 종합 8위로 4회 연속 올림픽 톱10을 달성했다. ‘절반의 성공’이다. 효자종목으로 불렸던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탁구 등의 몰락과 44년 만에 메달을 따지 못한 단체구기종목의 실패 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여전히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던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의 부진 역시 마찬가지다. 과감한 투자와 선수 육성으로 리우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영국과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도약을 이뤄야 한다. 4년 뒤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올림픽을 이제부터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