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신보 ‘매출채권보험’ 인기
22일 중소기업청과 신용보증기금 등에 따르면 매출채권보험 총 누적 인수금액은 다음 달이면 1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거래처에 외상으로 판매한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손실액의 최대 8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 매출의 대부분이 외상이어서 거래사가 부도를 내거나 대금 지급을 미루면 연쇄 부도 우려가 크다는 데서 착안한 공적 보장제도다. 2004년 최초 도입된 이 보험은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청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매출채권보험 누적 인수금액은 2013년(56조2435억 원) 50조 원을 넘어선 뒤 빠르게 늘어나 올해 6월 현재 96조7301억 원에 이른다. 연간 인수금액은 2013년 13조2000억 원으로 처음 10조 원 이상을 기록한 후 2014년 15조2000억 원, 지난해 16조2000억 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신용보증기금 측은 현재 추세로 볼 때 다음 달 100조 원대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조선, 해운, 철강 등 다양한 업종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예비 가입 기업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 개선 및 상품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중소, 중견기업이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채권보험은 신용보증기금의 전국 10개 신용보험센터 및 106개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상담 문의는 콜센터(1588-6565)에서 가능하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