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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 채 1년도 안돼 3차례 발생…해당의원 “주사기 재사용 없었다”

입력 | 2016-08-23 11:57:00

사진=채널A 캡처


지난해 다나의원에서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발생한지 채 1년이 안돼 서울 동작구 제이에스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때문으로 보이는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병원 이용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제이에스의원에서 2006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료 받은 환자 중 508명이 C형 간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형 간염은 따로 검사를 하지 않으면 감염 여부를 모르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간암으로까지 이어진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병원 이용자들 사이에 C형간염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직원 및 병원 이용자 2266명 중 1709명을 검사한 결과, C형간염 항체양성자가 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전문위원회는 지난 4월 다나의원 C형간염 집단감염은 주사기 재사용과 연관성 있다고 밝혔다.

올 초에도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으로 C형 간염 집단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 C형간염 항체양성자는 435명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채 1년도 안된 사이에 3건의 C형 간명 집단 감염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자 병원 이용자들은 비양심적인 의료진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아이디 서진****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제이에스의원이 위치한 서울 동작구 지역 육아 커뮤니티 ‘동작맘 파인트리’에 “주사기가 얼마나 한다고 (재사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해당의원은 “주사기 재사용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