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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저축 방법-기간-우대금리 등 ‘내 맘대로’ 설계한다

입력 | 2016-08-25 03:00:00

KB금융그룹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은행들의 정기 예·적금 금리가 연 1%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 세금 등을 감안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 펀드 같은 투자 상품에 돈을 넣기가 불안한 투자자도 많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에도 예·적금을 찾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얹어주는 모바일 전용 상품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의 KB국민은행은 스마트폰, 인터넷뱅킹 전용 상품인 ‘KB내맘대로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저축 방법과 기간, 우대금리, 부가서비스 등을 설계하는 ‘DIY형’으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먼저 자유적립식, 정액적립식 중에 하나를 선택한 뒤 만기(6∼36개월)와 저축금액을 정하면 된다. 또 9가지 우대이율 조건(급여이체, 카드결제, 아파트관리비 이체,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가운데 6가지를 직접 고르면 된다.

19일 현재 1년 만기 정액적립식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연 최고 2.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KB손해보험과 연계해 은행권 최초로 적금의 부가서비스로 휴대전화 수리비용 보상보험(파손 제외)도 제공한다. 이런 금리 혜택과 상품 특성에 힘입어 KB내맘대로적금은 출시 6개월여 만에 10만 계좌를 넘어섰다.

KB금융그룹으로 새롭게 편입된 현대증권은 2월 증권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 랩 서비스인 ‘현대 에이블(able) 로보랩’을 선보여 초저금리 시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 able 로보랩은 빅데이터,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법을 통해 고객 성향과 투자 목표에 맞는 종목을 추천하고 자산배분·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다. 로봇이 결정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최종 매매로 이어질 때 현대증권 전문가들이 다시 한 번 점검해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철저히 검증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혹시나 모를 기계 오작동 등에 대한 투자자 우려까지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able 로보랩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도록 11종류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쿼터백 국내 베타’, 국내 주식과 채권 ETF 등으로 운용되는 ‘밸류시스템 아이로보 알파’,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를 직접 매수하는 ‘쿼터백 베타W’ 등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쿼터백 국내 베타가 500만 원 , 쿼터백 베타W와 아이로보 알파가 1000만 원이다. 수수료는 연 1.2%로 같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