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신한카드가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넘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의 소비관리 서비스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 ‘메가 모바일 네트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신한카드는 생활밀착형 업종의 대표 기업들과 ‘모바일 플랫폼 동맹(MPA)’을 맺고 ‘판(FAN)프렌즈’라는 브랜드로 신(新)개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찾아내면 FAN프렌즈 참여 기업이 이에 맞춘 서비스나 마케팅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신한카드와 손잡은 GS25 편의점은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깃 마케팅을 실시해 6개월 만에 멤버십 회원이 79만 명 늘었고, 판매액도 월평균 16억 원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GS리테일, 교보문고, 티머니, 11번가, 쏘카, 인터파크 티켓 등과 MPA를 체결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 ‘신한카드FAN’을 실행한 뒤 FAN프렌즈 메뉴에서 쏘카를 터치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신한카드는 또 카드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고객들의 소비를 관리해주는 서비스 ‘FAN페이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FAN페이봇은 고객이 ‘데이트’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AI가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 놀이공원 등 데이트와 관련된 카테고리를 자동 분류해 이와 관련한 소비 지출 현황, 예산에 맞는 소비 계획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9월부터 신한카드 임직원의 카드 사용 행태를 학습해 AI가 스스로 소비 패턴 분석을 정교화 하는 학습 과정을 거친 뒤 연내에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