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단에게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한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돼 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올림픽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 여러분의 투혼과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기쁨과 감동을 받았다”며 “여러분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긍지”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요즘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많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지쳐 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새롭게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며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이 일으킨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저력과 아름다운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정부는 그동안의 많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은메달을 딴 김종현 선수는 “동메달을 딸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생각했더니 집중이 잘 됐던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장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근대5종에서 한국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14위를 기록한 근대5종 김선우 선수는 박 대통령에게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봉을 전달했고, 펜싱의 구본길·박상영 선수는 펜싱투구와 펜싱검을 각각 선물했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