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지문인증 이어 서비스… 갤노트7에 MTS앱 깔고 이용 키움증권-미래에셋도 연내 참여… 내년상반기 금융권 전체 확산될 듯
삼성증권은 다음 달 홍채 인증을 통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와 함께 올해 5월부터 홍채 인증 프로세스를 개발해왔다. 이달 초에 지문 인증 방식의 주식거래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에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POP’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홍채 등록을 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홍채 인증만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김기호 삼성증권 UX기획팀장은 “홍채 정보가 일종의 비밀번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며 “고객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생체 인증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금결원의 생체 인증 시스템이 사용되기 시작하면 금융권 전반으로 생체 인증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결원은 정보 유출과 해킹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사와 생체 정보를 절반씩 보관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증권사 고객이 은행의 생체 인증 서비스를 통해 MTS에 접속할 수 있고, 본인의 카드 사용 기록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생체 인증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거나 도입한 금융사들도 금결원 시스템을 도입하게 돼 ‘범금융권 생체 인증 허브’가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