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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 이석수 고발인 조사로 본격수사 착수

입력 | 2016-08-26 03:00:00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25일 이 특별감찰관을 고발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 이모 씨 등 2명을 불러 1시간여 동안 고발 취지를 조사했다. 특별수사팀 진용이 갖춰진 지 하루 만에 이뤄진 1호 조사다.

이 씨 등은 18일 이 특별감찰관이 한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유출한 것이 특별감찰관법에 어긋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특별수사팀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몸 풀기에 나서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팀장은 25일 열린 첫 수사팀 전체회의에서 검사들에게 “정도(正道)대로 수사하자”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초기부터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수사 상황이 민정수석에게 보고돼서 방해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공표한 것도, 다음 주초로 조율하던 고발인 조사를 이날 서둘러 한 것도 ‘정도 수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수사팀은 윤 팀장 휘하에 이헌상 수원지검 1차장검사를 부팀장으로 하고,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장과 특수부 검사 5명, 조사1부·강력부·지방검찰청 특수부 각 1명 등 검사 11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배당돼 있던 우 수석의 서울 강남 부동산 거래 의혹 사건 등도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