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6일 시리아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석현준의 축구국가대표팀 합류가 불발됐지만 대체선수는 발탁되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지구특공대’ 지동원(오른쪽)과 구자철(왼쪽)로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으리란 것이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판단이다. 스포츠동아DB
亞 최종예선 두 경기 석현준 공백
지동원·구자철, FW 기용 가능성
축구국가대표팀은 다음달부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펼친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마카오로 이동해 6일 시리아와 2차전 원정경기를 소화한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르기 위해선 초반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62·독일) 대표팀 감독의 구상은 조금 틀어졌다. 당초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이 대표팀에 올 수 없게 됐다. 손흥민(24·토트넘)도 중국전에만 뛰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시리아전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가용인원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의 대체선수를 발탁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로 분류된 황희찬(20·잘츠부르크) 외에도 미드필더로 포함된 구자철(27)과 지동원(25·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동원은 전형적인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았던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등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뒤에는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을 오가고 있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각급 대표팀에서도 원톱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