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두 마리를 키우는 한 50대 여성은 최근 즐겨먹던 초콜릿을 끊었다고 얘기한다.
집에 둔 초콜릿을 먹은 푸들 두 마리가 응급실에서 사흘간 고생했기 때문이다. 한 주부는 자신이 먹던 양파즙을 반려견에게도 먹였다가 황급히 동물병원을 찾았다. 생활을 함께 하지만 나눠 먹어서는 절대 안 되는 음식들에 대해 수의사2인이 일러줬다. - 편집자 주.
수의사 김동근 동물병원 다온 원장. 김 원장도 얼마 전 집을 비운 사이 반려견이 앞발로 서랍을 꺼내 안에 들어 있는 두통약을 꺼내 먹어 급히 치료한 일이 있다고 말한다.
초콜릿, 포도, 아보카도 금물
아보카도는 페르신이라는 성분 때문에 강아지가 위장장애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포도는 기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구토, 설사, 혼수상태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포도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양파, 마카다미아, 두통약도 보관에 주의해야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동물병원 다온은 강아지 슬개골 등 수술, 노령견 질환 전문 진료를 맡고 있다. 24시간 진료. 차가운 병원 이미지에서 벗어나 80여 평의 넓은 공간이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1층에서 강아지 진료, 2층에서 고양이 진료를 나누어 한다. 문의 02-576-1239
두통약, 진통제 등 일상 상비약도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의 간과 적혈구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이같은 것들을 잘못 먹은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1∼2시간 내 동물병원을 찾아 구토, 심한 경우 위세척을 해서 치료해야 한다.
글/김동근, 김성태(수의사·동물병원 다온 원장)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