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부스 60곳서 생생한 상담
26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 전시장에 마련된 ‘2016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 부스에서 귀촌 희망자들이 전문가들과 농촌 생활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퇴직을 3년가량 앞두고 귀농을 준비 중이라는 정형호 씨(49)가 충남 금산군이 마련한 ‘금산군 귀농교육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2만6400m² 부지에 지어진 주택과 농장에서 1년 동안 월 15만∼23만 원의 비용만 받으며 체계적으로 예비 귀농활동을 지원해주는 교육시설을 알아냈다는 반가움에서다.
26일 ‘2016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 2층 제2전시장에 마련된 60곳의 지방자치단체 부스에서는 정 씨처럼 창농·귀농에 대한 답답함과 궁금증을 푸는 사람이 많았다.
‘산림 경영’에 관심을 두고 박람회를 찾았다가 조 고문의 설명을 들은 김병후 씨(67)는 “현실감 있고 유익한 얘기를 직접 들으니 농업을 통해 다시 한번 ‘잘살아 보자’고 외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했다.
‘팜 셰어’라는 창업농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소개하는 비닐하우스까지 현장에 설치한 경기도 부스에서는 지나가는 관람객을 상대로 ‘팜 셰어’를 설명하는 즉석 강연이 이어졌다. 경기도와 경기 안성시의 한경대가 함께 진행하는 팜 셰어는 본격적인 창업농을 위해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캠퍼스다. 농장을 공공 임대 분양해 재배는 물론이고 유통 및 판매까지 지원한다. 즉석 강연을 귀 기울여 듣던 강은주 씨(50·여)는 “남편 퇴직까지 몇 년의 시간이 있지만 일찌감치 준비하려고 박람회를 찾았다”며 “지자체들이 준비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