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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Together]‘인재 양성’ 핵심 철학 40여년째 실천

입력 | 2016-08-29 03:00:00


SK그룹의 사회공헌은 일시적이고 시혜적인 접근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 아래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SK는 지난해 11월 인천 동구 괭이부리 마을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해맑은 김치에서 김장 나눔 봉사를 했다. 전국 6개 사회적 기업에 김장을 의뢰해 총 6만5000포기를 담근 뒤, 이를 복지단체 등을 통해 전국 소외계층에 배분했다. SK의 김장 나눔 봉사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째 꾸준히 이어져 왔다. SK는 김장 나눔과 함께 매년 겨울 ‘행복 나눔계절’을 선포해 소외계층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선배 세대들을 위해 통 큰 기부도 했다. 저소득 노령층의 주거 복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1000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 SK는 이뿐 아니라 화장시설 기증, 사회적기업 지원 등 한국 사회에서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해 왔다.

SK 사회공헌의 핵심 철학 중 하나는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다.

SK는 ‘인재가 희망’이라는 철학에 따라 1973년부터 ‘장학퀴즈’를 후원했다. 당시만 해도 고교생 대상 퀴즈 프로그램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인재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장기적인 안목과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 정신에 입각해 뚝심 있게 후원을 진행했다. 장학퀴즈를 통한 나눔정신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이다.

SK가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인재 양성과 함께 해외 학술 교류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대 및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와 공동으로 학술 콘퍼런스를 열고 있으며, 매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에서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된 국제 포럼을 열고 있다. 재단이 배출한 인재들은 또다시 지식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재단의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석학들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공과 진로 탐색 등을 돕는 ‘드림 렉처(Dream Lecture)’를 하고 있다.

SK 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SK 임직원들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하던 지난해 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한 단체 헌혈 행사를 전국 사업장별로 벌였다. 메르스 파문으로 헌혈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는 소식을 접한 SK 임직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회사는 전통시장을 돕고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헌혈하는 직원 1인당 10만 원씩 온누리상품권을 유관단체에 기부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