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코리아㈜
강삼수 회장
IMF 관리체제를 거치며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골목 상권에 진입해 중소기업들의 기술을 가로채고, 본업과 전혀 무관한 분야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장하는 이 방식은 경제 발전 과정에 부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1987년 철공소 기계부품을 제작하는 회사를 설립한 이래 공작기계, 방위산업, 에너지, 환경 등 4개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중견 기업 이엠코리아㈜(당시 동우정밀·www.yesemk.com)의 강삼수 회장은 이 같은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토대로 5∼10년 단위의 사업 전망과 기업 전략 아래 중장기 R&D를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갑자기 급부상한 아이템을 차용하지 않고, 기업 내부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지을 수 있는 사업으로만 범위를 한정했습니다.” 강 회장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서 이 회사의 성공 이유를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있었다.
최고의 정밀기기 회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미래를
특히 자연 변화에 따라 환경 에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 자립섬 등의 운영에 필수적인 만큼, 이 사업의 향후 전망은 밝다. 이 밖에 무소음과 완벽한 탈취 시스템으로 악취를 없앤 유기성 폐기물 처리장치 역시 강 회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50명 이상의 기업 식당과 대형 병원, 학교 등의 공공장소에 필수적으로 설치해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주문을 받아 프랑스 산간 지역과 섬 등에 설치할 5t, 2t급 에코크로브도 제작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사람과 긍정의 힘’으로 기술혁 신, 일류 기업을 꿈꾸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결코 만족하지 않은 강 회장은 기술 혁신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해서도 꼭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중소 제조기업이 매출의 3∼5%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해도 비용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터널굴착기의 경우 7∼8m급 이상의 대형 TBM 신기술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만 해도 500억 원 이상이 소요되죠. 열악한 환경에 처한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해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에 대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그는 ‘사람의 힘’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한 직원들의 R&D 노력이 있었기에 생산역량을 쌓고 내실 있는 성장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그런 직원들을 위해 자녀 학자금, 유류비를 지원하고 전세자금 대출 제도 등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챙겨왔다.
“위기를 겪으며 저도, 회사도, 직원들도 모두 더 단단해졌습니다. 회사의 10년, 50년, 100년 발전을 위해 우리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