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DB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생활비로 1년에 5억 원을 썼다”는 의혹에 이어 자격미달인 맏딸이 YG 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 등에서 인턴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장녀의 인턴 채용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녀 박 모 씨(22)는 2014년 한 달간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당시 YG의 모집공고에선 대졸이상 자격요건과 3개월 근무 기간이라는 조건으로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또 박 의원은 “지난해 현대캐피탈 인턴 모집공고 지원자격은 ‘2016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되 있지만, 조 후보자의 장녀는 본인 프로필에서 2017년까지 뉴욕대 소속인 것으로 밝힌 것으로 보아 대학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돼 인턴 채용 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그라면서 “조 후보자의 저서 ‘문화가 답이다’의 추천 글과 저서 내용 등에서 조 후보자와 정태영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의 밀접한 친분관계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장녀 특혜 의혹에 대해 후보자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윤선 후보자는 이번 정부들어 3차례 요직에 발탁됐다. 정부 출범과 함께 첫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 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신임하는 지 보여줬다.
조윤선 후보자는 2014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때 그의 부인 펑리위안과 동행하는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맡은 뒤 ‘박 대통령의 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