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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근심거리 사라진 백

입력 | 2016-08-29 03:00:00

○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59기 도전 3국 14 보(141∼152)




박정환 9단은 25일 열린 바이링배 8강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올 들어 응씨배, LG배 등 세계대회에서 승승장구해온 박 9단이지만 천야오예 9단에게 발목을 잡힌 것. 박 9단은 천 9단에게 역대 전적에서 13승 15패로 뒤지고 있다. 그러나 원성진 9단과 신진서 6단이 4강에 올랐고, 원 9단은 4강전 첫판에서 커제 9단을 꺾으며 순항 중이다.

백은 ○로 인해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 중앙 백 말을 튼튼히 연결시키면서 집 모양도 제법 만들었다.

흑은 41로 상변 다섯 점을 살리는 패를 시작했지만 백은 굳이 이 패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백 42로 끊는 수가 패를 이기는 것 못지않게 큰 수.

흑 47 때 조심해야 한다. 무심코 참고도 백 1로 늘면 흑 2가 절묘한 맥. 왼쪽 백 석 점을 잡는 수를 방비하면 흑 4까지 넉 점을 잡는 수가 있다. 백 48의 보강은 필수.

흑 49로 단수 당하는 게 아픈 것 같지만 한 점을 잇지 않고 백 50으로 뛰어 받는 게 묘미 있다. 이로써 어느새 좌중앙에 백 집이 10집 이상 만들어졌다. 집 만들기가 참 쉽다.

흑 51(◎의 곳)로 패를 이어 상변 흑 다섯 점을 살리자 반상 최대의 끝내기인 52의 곳은 백의 차지가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