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연구원 “폭염 빈번해져” 정부, 취약계층 보호대책 등 착수
28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폭염이 점점 강해져 2029년에는 폭염 연속 일수가 연간 10.7일로 늘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 수도 99.9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2050년에는 폭염 연속 일수가 무려 20.3일, 사망자 수는 25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 기온 변화 예측치, 장래 인구 추계, 고령화율, 온열질환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미래 폭염 피해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폭염 연속 일수가 5일 내외였고, 기록적인 더위를 보인 올 8월 서울의 폭염 연속 일수가 11일인 걸 감안하면 매우 우려되는 수치다. 연구원 김도우 연구사는 “실시간으로 체크한 올해 폭염 사망자가 총 17명이라도 통계청에서 연말에 전수조사하면 사망자 수가 3배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50년까지 최소 5배 이상으로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는 폭염 취약 계층을 1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해 다음 달 발표한다. 이상권 안전처 자연재난대응과장은 “노인 간 폭염을 경고해주는 노노(老老) 케어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9일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발표한다. 환경부는 지역별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윤종 zozo@donga.com·임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