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7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선 토트넘-리버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가 펼쳐졌다. 두 팀은 90분간의 치열한 공방 끝에 1-1로 비겼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느라 새 시즌 개막 이후 결장해온 손흥민(24·토트넘·사진)은 이날도 대기선수명단에 이름만 올렸을 뿐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름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손흥민의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잇달으면서 각종 추측이 무성한 형편이다. 보도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샬케04와도 연결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샬케04는 곧바로 “손흥민은 영입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전혀 부인하지 않은 채 여러 루트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 “이적료 1700만유로(약 215억원)를 토트넘에 제시했다”는 구체적 영입조건까지 흘러나왔다.
문제는 토트넘 구단이다. 토트넘의 행보가 주변을 더욱 헷갈리게 만든다. 토트넘은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빅토르 완야마, 빈센트 얀센 등 공격진을 일부 보강한 상태다. 반면 손흥민은 리우올림픽 때문에 프리시즌을 사실상 건너뛰었다. 이런 와중에 토트넘은 최근 한국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했다. 여기에 다른 국적의 취재진에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별도의 ‘코리안 미디어데이’를 열어 외형상으로는 손흥민을 애지중지하는 분위기다.
일단 토트넘 미디어 담당자는 손흥민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딱 한마디만 했다. “아쉬운 상황이지만 손은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항상 밝고 강한 선수다”며 안타까워하던 한국 취재진과는 달리 태평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