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호 영화감독. 사진출처|충무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영화평론가 주축 세부사안 논의중
한국영화의 거목 이장호 감독의 이름을 딴 영화 연구소가 생긴다.
최근 영화평론가와 문학평론가들이 주축이 돼 가칭 ‘이장호 영화 연구소’ 발족에 뜻을 모으고,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장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시작으로 향후 한국영화의 역사와 현재를 짚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9일 “평론가들이 주축이 돼 영화 연구소를 발족하는 시도는 처음”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연구소를 발족해 이끌지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연구소에 이장호 감독의 이름을 붙인 것은 그가 한국영화사에서 지니는 상징성과 대표성 때문이다.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한 감독은 1980년 ‘바람불어 좋은 날’, 1983년 ‘바보선언’ 등을 통해 한국영화의 개성을 확립하고 지켜온 실력자다. 2003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이장호 감독의 영화로 시작해 더 많은 한국영화에 대한 평가와 연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양적으로 팽창하는 한국영화에서 체계적인 연구를 시도하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