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팀 6일만에 전방위 수사 회계장부-PC 확보… 계좌 추적, 넥슨-서울경찰청 차장실도 포함 이석수 특감은 전격 사의 표명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29일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 특별감찰관실 등 총 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이날 대통령과 인사혁신처 등에 사의를 표명했다.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지 6일 만에 속전속결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은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면서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증거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 소환에 돌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수사팀은 의경으로 복무 중인 우 수석의 아들 ‘특혜 보직’ 의혹과 관련해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과 그의 관용차 등도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우 수경이 이 차장의 운전병으로 배치된 과정 등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또 정강 명의로 리스된 차량을 우 수석 가족이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우 수석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우 수석 처가 소유의 부동산을 사들인 주체인 넥슨코리아는 특별감찰관의 수사 의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날 압수수색을 했다. 우 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부동산 거래에는 구속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다리를 놨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특별감찰관이 유력 일간지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누설하고 감찰 자료 등을 폐기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타워8빌딩에 입주해 있는 이 특별감찰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특히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특별감찰관의 휴대전화와 이 특별감찰관과 통화를 한 것으로 지목된 일간지 기자의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했다.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통신 내역 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기록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