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초·중·고등학생 수도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은 2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수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발표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유치원~고등학교 학생 수는 663만5784명으로 지난해보다 18만4143명(2.7%)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2.4%)보다 0.3%포인트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수가 8.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2000년에 출생한 밀레니엄 베이비들이 대거 고교에 진학하면서 생긴 감소분이 1학년 학생의 증가분보다 큰 데 따른 것이다. 초등학생은 1.5%, 고등학생은 2.0% 줄었다.
전체 학생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의 수는 2012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태어난 학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의 비중은 1.7%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초등학생 중에는 2.8%, 중학생 1.0%, 고등학생 0.6%가 다문화 학생이었다. 다문화 학생 부모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21.3%), 일본(13.0%), 필리핀(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4.2%(1만2930명) 증가한 10만4262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