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캡처
딸 출산으로 ‘오남매 아빠’가 된 그룹 V.O.S 박지헌(38)이 과거 아내와 아들의 존재를 숨겼던 이유가 재조명받았다.
박지헌은 3인조 남성그룹 V.O.S로 활동하던 지난 2009년 7월 아내와 아들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나 사랑을 이어오던 서명선 씨와 네 살난 아들 빛찬 군을 두고 있었으며, 둘째 아들 강찬 군의 출산을 앞둔 상태였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상태로, 첫째 아들은 서 씨의 호적에 올라 있었다.
그는 이후 2013년 2월 아내와 함께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그 이유를 상세하게 밝혔다.
박지헌 아내 서 씨는 “결혼 사실이 알려지기 전 혼인신고를 못했지만 아들의 출생신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출생신고를 하기 위해 동사무소에 갔는데 직원이 왜 혼인신고가 안됐냐고 묻더라. 내가 왜 이 사람에게 변명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박지헌은 이에 대해 “변명할 거리가 없다. 아버지 뇌출혈로 쓰러져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이 기회를 잡고 달려가야겠다는 집착이 컸다. V.O.S 인기가 좋았다”고 아내와 아들의 존재를 숨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잘 살고 부자가 될 것 같았다. 아이를 숨기고 사는 게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멤버도 모르고 회사도 몰랐다”며 “하지만 아내의 눈물을 보고 미친 듯이 그 다음 날 기사를 냈다”고 털어놨다.
박지헌은 유부남 고백 후 2010년 아내 서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2014년 4월엔 뒤늦은 결혼식도 올렸다. 당시 넷째를 임신 중이던 서 씨는 그해 11월 넷째 찬송 양을 출산했다.
3남 1녀를 둔 박지헌 부부는 30일 다섯 째 소리 양을 품에 안으면서 오남매의 부모가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