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4세이브를 챙긴 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시즌 14세이브째를 챙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승부구’ 슬라이더에 대해 “포수의 사인대로 따라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5로 앞서던 9회말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경기 후 오승환은 “팀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라 생각했는데 경기가 어렵게 전개되면서 등판할 때 조금 더 긴장했던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8일 오클랜드 어스래틱스 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 12개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5에서 1.72로 떨어졌다.
오승환의 호투를 지켜본 현지 중계진은 “라이언 브론 같은 강타자들이 오승환의 투구 동작을 파악하기 어려워 쉽게 방망이를 돌리는 것 같다”면서 “오승환이 필요했던 세이브를 삼자범퇴를 통해 얻었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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