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59기 도전 3국 16보(166∼184)
흑 ●는 마지막 승부수. 백 70까지 패가 난다. 이제는 팻감이 누가 많은지가 승부의 열쇠다.
그런데 박정환 9단은 상변 패에도 느긋하다. 바로 백 74의 절대 팻감이 있기 때문. 만약 백 74가 없었다면 상변 패는 흑보다 백에 훨씬 부담스러운 패다.
흑 77, 백 80 등 서로 절대 팻감을 쓴 뒤 흑이 팻감을 쓸 차례. 조한승 9단은 망설이고 있었다.
박 9단은 마지막 형세 판단 끝에 결심했다. 백 84로 패를 해소한 것.
그렇다면 불리한 흑이 패에 진 것보다 더 많은 대가를 얻어 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73 79=●, 76 82=70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