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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송희영 출국금지… 계좌 추적

입력 | 2016-09-01 03:00:00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호화 유럽 여행 접대를 받았다는 자료가 공개돼 사표가 수리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62)과 그의 형제 및 부인 등 가족이 보유한 금융계좌에 대해 검찰이 자금 흐름을 전방위로 추적 중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송 전 주필과 유럽 여행에 동행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58·여)는 회사 자금을 수시로 현금화해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한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또 송 전 주필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 등에 대한 계좌 추적 과정에서 송 전 주필의 가족이 운영한 F사의 존재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F사에 감사로 등재돼 있었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이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1·구속 기소)의 연임을 위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주필실로 불러 연임을 청탁한 의혹과 관련해 송 전 주필의 통신 기록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대표가 검찰 최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 송 전 주필,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2)을 등에 업고 ‘송사(訟事) 컨설팅’을 벌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소유한 동륭실업 등 기업 몇 곳을 압수수색했다.

장관석 jks@donga.com·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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