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마포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중국 서포터들이 자국의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일 오후 서울 마포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중국 서포터들이 자국의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을 앞두고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출입구 부근에 모인 수천 명의 중국 팬들은 한국에 승리해 ‘공한증(축구에서 중국이 한국에 느끼는 공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중국 팬들은 단체로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중국 응원가를 부르고, ‘자유(加油·힘내라)’를 외치며 경기 전부터 응원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중국 팬 대부분은 붉은색 대신 노란색 티셔츠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티엔예 씨(30)는 “방문 경기이기 때문에 중국축구협회가 중국 국기에 그려진 별의 색깔인 노란색의 티셔츠를 나눠줬다. 우리 선수들이 ‘황금용’이 돼 한국을 무찌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안방 팀인 한국은 붉은색 유니폼을, 방문 팀인 중국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중국 응원단은 9000여명(대한축구협회 추산)으로 원정 팬과 유학생을 합쳐 3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는 크게 못미쳤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 측은 경기장 남쪽 스탠드 1만5000석의 티켓을 구매했지만 상당수의 표를 자국 팬들에게 판매하는데 실패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자를 받기 힘들었다는 말도 있다”며 “이 때문에 예상보다 적은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