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입항-하역 거부 잇따라 WSJ “미국경제에 상당한 영향”… 美소매단체, 상무부 개입 촉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운항 차질로 피해를 보고 있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개입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가 속한 미국 소매산업지도자연합(RILA)은 미국 상무부와 연방해사위원회(FMC)에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개입할 것을 요청했다. RILA는 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한진해운은 미국의 태평양 횡단 무역거래물량의 7.8%를 담당한다”며 “한진해운 사태가 소비자와 미국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와 함께 혼란을 수습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발(發) 물류 대란이 현실화하자 관세청은 이날 수출입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상시통관체제를 가동하는 등 ‘수출입 화물 특별 통관지원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추가 선박 압류를 막기 위해 각국 법원을 대상으로 ‘스테이 오더(법원압류금지명령)’를 신청하기로 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