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보센터서 정밀 모니터링… 2년내 119-112 자동연결 추진 쓰레기는 지하 1.5m 수송관 직행… 원심분리기로 압축해 소각장으로
스마트시티의 ‘심장’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는 크게 방범상황실과 교통상황실로 나뉜다. 도시 곳곳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방범 상황을 점검하는 방범상황실의 모습.
1일 찾은 세종시 나성동의 ‘도시통합정보센터’(정보센터)는 정부가 추진 중인 ‘K스마트시티’의 전초 기지이다. ‘K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시티’ 기술에다 짧은 시간에 분당 일산 같은 대규모 신도시를 기획-건설-분양하는 한국의 건설 노하우를 더한 것으로, 최근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세종시 정보센터에는 CCTV 영상은 물론이고 400여 개의 긴급 비상벨 신고 내용과 버스 운행 및 교통체증 상황, 대기 농도까지 도시의 모든 정보가 모인다. 이곳에서 일하는 고인석 행정사무관은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는 CCTV관제센터와 교통정보센터를 따로 운영하지만 세종시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다룬다”며 “2018년에는 119, 112 등과도 정보망이 연계돼 사고 CCTV 영상이나 위치 정보 등을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친환경 쓰레기 처리 ‘자동크린넷’은 진공청소기가 오물을 빨아들이는 원리를 쓰레기 집하에 적용한 시설이다. 자동크린넷의 원심분리기는 쓰레기를 모아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국토교통부 제공
여기서 모은 쓰레기는 소각용 연료 등으로 활용한다. 20만 t 이상의 하수 처리를 목표로 하는 ‘수질복원센터’(현재 처리 용량은 6만 t)는 혐오시설로 여겨지던 하수처리장을 지하로 옮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세종시에 2030년까지 1558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주차정보 제공이나 사회적 약자 긴급구조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추가로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기술이 집약된 ‘풀 패키지형 실증단지’이자 발전 가능성이 큰 수출 모델”이라며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시장이 5일 방문하는 등 해외 정부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