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 “고치 뚫고 나오면서 날개 힘생겨” G20서 창조경제-구조개혁 역설 시진핑 “나비 비상할수 있게” 인용
英 메이 총리와 첫 만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회동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인 데다 여성 정상 간 만남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청와대 제공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장소인 항저우 국제전시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정상들을 맞이하기 위해 행사장 중앙에 서 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 직후 열린 세션에서 “창조경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G20이 추구하는 포용적 혁신과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비는 누에고치 속의 번데기 시절을 겪고 뚫고 나오는 과정을 통해 날개가 힘을 얻어서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다”며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발언 직후 “중국의 (제조업 육성을 위한) ‘2025 목표’와 한국의 ‘제조업 3.0’ 전략은 맥이 상통한다”며 중국 저성장 극복을 위한 한중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디지털 경제를 성장시키고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나비가 누에고치를 뚫고 비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박 대통령 발언을 인용했다.
항저우=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