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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국 배치 반대”…시진핑, 朴대통령에 공식 표명

입력 | 2016-09-05 10:53:00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영문기사에서 시 주석이 회담에서 “이 문제(사드 배치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지역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분쟁을 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지금 국제정세가 아주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이고 세계경제 회복세가 전체적으로 약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 요소가 증가되고 있다”며 “한중 양국 간 가까운 이웃으로, 건강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정치적인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한중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도전을 오히려 양국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제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동안 양국이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뤄온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들어서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하면서 한중관계 발전에도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46분 간 진행됐다.

항저우=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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