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좋아한다면 이 책은 특별하다. 이제까지 그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파리를 여행하는 독특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인 올리비아 스네주가 쓴 128페이지 분량의 이 책에는 나디아 방샬랄의 숨이 멈출 듯한 아름다운 고양이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열아홉 마리의 고양이들은 모두 마치 “나를 읽어주세요”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글은 흥미롭고 사진은 탄성을 자아낸다.
파리와 고양이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둘 다 아름답고, 명확한 위엄을 갖추고 있으며, 가끔은 냉담할 정도로 초연하고,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고 싶을 땐 과감히 애정을 주기도 하는 등, 애묘가들이 열거하는 고양이의 매력은 끝이 없을 정도이다.
파리지앵 고양이 열아홉 마리의 눈을 통해 본 파리는 새로움을 선사한다. △1951년에 문을 연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는 고양이 키티가 있고, △미슐랭 가이드 팀이 3년 연속 방문하며 고양이만 내보낸다면 ‘별’을 주겠다고 했지만 미슐랭 별을 받는 것보다 고양이가 더 소중하다고 했던 ‘카페 페트렐’ 주인의 이야기 등도 흥미롭다.
글?사진 올리비아 스네주?나디아 방샬랄/ 옮긴이 김미정
출판 소네트/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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