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스카프가 날릴 때 향기도 날려야 한다. 이렇게 짝을 맞추면 된다.
캐롤리나헤레라 CH 오드퍼퓸 80ml 12만7천원.잎사귀 패턴 스카프 에스카다.
패션프루츠 플라워를 시작으로 불가리안 로즈와 파촐리로 이어지는 향기는 상상만 해도 관능적이다.
원숙한 보랏빛 보틀은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서 있는 여인의 모습과 닮았다.
그녀의 뺨은 달아올랐다. 복숭앗빛으로 물들어가는 노을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에스카다의 스카프처럼.
프라다 핑크 캔디 오드퍼퓸 80ml 15만5천원. 핑크 스트라이프 스카프 멀버리.
사랑하기 좋은 계절. 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핑크색 사피아노 밴드가 마음에 와 꽂혔다.
달콤하게 퍼지는 캐러멜 향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여기에 화이트 머스크 칵테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니 세련된 여성의 느낌이 난다. 절제를 아는 감성 풍부한 여성에게는 역시 멀버리 스카프다.
버버리뷰티박스 버버리 브릿 포 허 오드퍼퓸 100ml 13만5천원. 체크 스카프 버버리.
바람이 서늘해지면 잠들었던 감수성이 깨어난다.
차가운 서양배와 산뜻한 화이트 피오니, 짙은 바닐라 향이 중독성 있는 이 향수가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버버리 코트 입고 스카프 휘날리며 거리를 걷고 싶은 가을의 향기다
까르띠에 라 팬더 오드퍼퓸 75ml 18만5천원. 기하학 패턴 스카프 까르띠에.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향수다.
여성미의 대표 주자인 가르데니아와 머스크 향을 조합한 이 향수는 팬더의 형상을 본뜬 보틀로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낸다.
기하학적인 면 분할과 강렬한 색감 대비가 돋보이는 까르띠에 스카프와 당연히 한 쌍이다.
불가리 레젬메 마라비야 100ml 43만5천원.그래픽 로고 스카프 불가리.
쓸쓸한 계절 앞에 서니 여름날의 열기가 그리워진다.
이 변덕스러운 마음을 달래기에 레젬메 마라비야만 한 게 없다.
레몬 에센스를 톱 노트로 피치와 오렌지, 재스민으로 이어지는 하트 노트는 지중해에서 맞는 따사로운 햇살 같다.
보석을 운반하던 고대 로마의 항아리 ‘암포라’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보틀은 하이 주얼리 그 자체다. 불가리 로고가 가득 프린트된 스카프와 함께라면, 젯셋족의 사치스러운 하루가 현실이 된다.
사진 김도균
디자인 이지은
제품협찬 까르띠에(1566-7277) 멀버리(02-3444-1798) 버버리(02-3485-6600) 버버리뷰티박스(02-6002-3200) 불가리(02-2056-0171) 불가리프래그런스(080-990-8989) 에스카다(02-3442-5760) 캐롤리나헤레라(02-3213-2285) 프라다(02-3442-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