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모교 동문회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김 신임 장관은 최근 경북대 동문회 커뮤니티에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언론도 당사자의 해명은 전혀 듣지도 않고 야당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장관은 "그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시골 출신에 지방 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더 이상 지방 출신이라고 홀대받지 않고 더 이상 결손가정 자녀라고 비판 받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제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33년의 공직생활, 5년의 공기업 사장에 전재산이 9억원"이라며 "한 번의 위장전입, 한 건의 다운계약서 작성도 없었고 음주운전이나 논문표절은 더욱 없다. 주식 한 주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글에 야당은 처신이 부적절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김 장관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문회의 시간이 짧고 여건이 안 되다보니 많은 오해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저와 가족들, 주위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억울한 마음을 친숙하게 소통하던 커뮤니티에서 표현하다보니 다소 격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다.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면서도 "(올린 글은)한 줄도 틀린 게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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